수면습관1 수면의 시간 남들은 게으름을 포장하는 수단이라며 내 말을 무시했지만 나는 종종 그리고 자주 수면의 절대 필요량이 존재한다고 믿어왔다. 머리 숱 적은 사람이 털의 절대량 운운하며, 민망하게 벗겨진 머리카락 대신 가슴이나 몸에 털이 덥수룩하게 자라나고 있음을 강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겐 저마다 주어진 필요 수면량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을까? 평생 16만 시간 정도는 자야 한다는. 어려서 나는 잠이 많아 어머니의 걱정과 잔소리를 샀다. 6시간씩 자며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일상이 제대로 영위되지 못함은 물론이며,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다. 8시간은 자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 날이 중간에 끼어든다면 그 날 자지 못한 양 만큼 주말에 보충하여 잠을 자야만 일상이 지속될 수 있었다. .. 2009.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