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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arch.

개념의 구조화

by 늙은소 2010. 10. 9.

이 게시판(Information arch.)에 작년 이맘에 올린 글, '창의적 발상을 위한 정보 분석법' 을 3차원의 형태로 수정하였다. 상위개념어는 동일한 층위의 개념어끼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변형하였으며, 그에 따라 하위 개념어들을 정비해나갔다. ([그림 1-1]~[그림 1-3]번 모델에 해당)
좌측의 원인은 '대상'이 등장하게 된 이유와 이를 만들어낸 요소들의 집합이며, 결과는 그 대상이 세상이 나온 이후 변화하게 된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하기 위해 도입하였다. 인간은 대상과 인간과의 관계성을, 사회는 사회적 역할이나 사회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록 이 형태가 3차원의 8면체를 이루고 있으나, 그림 1-3의 모델은 명확한 개념의 정리라기보다 2차 개념어에 '대상'과 관련된 온갖 연상물(DATA)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목적이라, 그 개념이 정확히 그 위치에 해당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2번 모델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1번 모델은 인접 개념어 4개와 동일한 거리를 유지하지만 자신과 상대적 위치에 있는 개념과는 루트2의 비례로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을 제외한 5개의 개념들과 모두 동일한 거리를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를 고민하여 6면체의 구조로 이를 변경하였고, '원인-결과'에 이미 시간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공간'에서 시간을 삭제하고 그 대신 공간을 세분화하여 이를 상대적 개념으로 변경하여 위치를 부여해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형태로부터 출발하여 개념을 하위개념으로 확장해나갈수록 기본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절대적 위치에 해당하는 절대적인 개념은 연상할 수 있으나, 그에 적합한 언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어를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언어는 절대위치값을 지닐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해당 언어가 포함하고 있는 위치의 집합을 영역으로 표시하거나, 의미하는 바의 분포를 제시할 수는 있어도 현재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를 명확히 제시할 수는 없다는 현실 인식.

그 때문에 해당하는 위치에 적합한 언어를 찾기보다, 절대 위치를 정의하고 그에 적합한 언어를 상징적 기호로 치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보면 어떨까 고민에 빠져들었다. '무한소-개인'과 '무한대-사회'처럼 극한값을 갖는 개념으로 위치를 재정의하는 것.

현재는 3번 모델과(3번 모델에 대한 스케치가 사무실에 있어서 지금 여기 올리지 못함) 4번 모델로 형태가 변경된 상태다.
4번 모델은 4차원에서의 정6면체모델이다. 이것은 8개의 정육면체가 결합된 형태를 3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변경한 모습이다. 이 모델을 사용해 개념을 정리하려면, 우선 8개의 공간을 특정 개념으로 대입하고, 그 다음 각각의 면을(이 구조물에서는 각각의 면이 서로 회전하며 상호 연결되어 있으므로 직선 사관이 아닌 곡선사관처럼 윤회적 개념을 적용해야 할 듯 함) 특정 개념으로 정의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직선, 다시 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