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51 실패의 비용 한 달에 한 번씩 인터넷으로 장을 봐서 부모님 댁으로 물건들을 보내고 있다. 이런저런 생필품과 그 즈음이 제 철인 채소들. 특수부위 고기와 수산물 약간. 그리고 여기에 특이한 식재료 한 두 가지를 끼워넣는 식이다. 1월에는 옥돔이 메인이었고 2월에는 보리굴비가. 3월에는 두릅 한 상자, 4월에는 차돌이 주인공이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들 사이에 한 번도 드셔본 적이 없는 것들을 끼워서 보내드리는 중이다. 물건이 도착하면 어머니는 전화를 하신다. 이런건 왜 사서 보내느냐고 한 소리 하면서도 덕분에 잘 먹겠다며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런 와중에 '대체 이건 어떻게 먹는 거냐'고 물어오신다. 그러면 손질하는 것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을 해 드린다. 다른 건 사실 미끼고 핵심은 이것들에 있었다. 한 번도 시.. 2018.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