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 익숙한 거리가 낯설어 지는 순간, 그 곳에서 길을 잃다
색, 계 감독 이안 출연 양조위,탕웨이,조안 첸,왕리홍 개봉 2007.11.08 미국,중국,홍콩,대만, 157분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상실은 그 대상을 잃은 후에라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상실에의 깨달음은 존재하던 대상의 부재를 확인하게 되었을 때 찾아오며, 그 익숙함의 정도에 따라 감정의 파고 또한 커지게 된다. 나는 늘 이 느낌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쓸쓸함과 미안함, 허전함을 뒤섞은 곳에 다시 아리고 서늘한 물리적 감각을 더해 나만의 언어적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 영화 [색, 계]의 주인공들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채 그 빈 곳을 방기하며 살아간다. 왕 치아즈(탕웨이)는 아버지가 영국에서 불러주기를 기다려왔지만 그의 약속은 반복 지..
2007.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