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 트러블 : '섹스 앤 더 시티'의 후예들
러브 & 트러블 감독 알렉 커시시언 출연 브리터니 머피,산티아고 카브레라,매튜 리즈 개봉 2007.06.14 프랑스,영국,미국, 90분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대한 열광이 빠르게 찾아온 것처럼, 딱 그 만큼의 속도와 크기로 환멸이 뒤따랐다. 첫 시즌에서 보여주었던 이 드라마의 미덕은 주인공들의 화려한 의상에 가려 이내 곧 잊혀 졌으며, 주위는 캐리와 그녀의 친구들을 따라하려는 정신적 뉴요커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조금 일찍 결혼한 친구 하나는, 브런치 모임을 결성했다며 자못 세련된 양 자랑을 한다. 동료 한 명은 이 드라마의 이미지를 바탕화면에 깔고, 패션잡지 3, 4개를 보며 자기 연봉의 2/3을 백화점에서 소비하고 있었다. 모두가 캐리..
2007. 6. 17.
눈물이 주룩주룩 : 나는 늘 값싼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주룩주룩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나가사와 마사미 개봉 2007.05.17 일본, 117분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죽음 앞에 선 육체는 21그램의 차이를 남기며 삶의 경계를 넘어선다. 영혼을 21그램의 추로 저울질하던 영화가 있었던 것처럼, 눈물에도 무게가 있고 가격이 있다. 눈물의 가격은 누가, 왜, 어디서, 어떻게, 언제, 무엇을 위해 흘렸나와 같은 기준들을 종합하여 평가한다. 마녀는 개구리 눈물을 넣어야만 사랑의 묘약을 만들 수 있고, 공주의 눈물은 저주를 푸는 마지막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진정한 사랑을 증명해주는 눈물 역시 죽은 자를 되살리는 데 특효약으로 쓰이곤 하는데, 죽은 이의 얼굴 위에 떨어뜨려야만 그 효과를 볼 ..
2007. 5. 27.
캐리비안의 해적 3 : 카리브해를 넘어 새로운 바다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감독 고어 버빈스키 출연 조니 뎁,올랜도 블룸,키이라 나이틀리,스텔란 스카스가드,빌 나이,저우룬파,제프... 개봉 2007.05.23 미국, 168분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카리브해를 주름잡던 해적들의 전성기는 17세기로, 신대륙 정복과 약탈이 해상무역을 크게 발전시킨 시기였다. 잉카와 마야 문명 약탈에 앞장섰던 스페인은 황금을 비롯한 각종 보물과 노예들을 실어 나르기 바빴고, 해적들은 보물을 실은 배를 목표로 삼아 약탈을 자행했다. 카리브해의 섬들은 유럽으로 떠나기 전 물과 식량을 보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항구였으며, 자연히 해적들은 이 지역을 근거지로 삼았다. 식민지 개척에 있어 스페인보다 한 발 늦은 영국은 대외적으로는 스페..
2007.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