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6 정보 시각화 사례 - 바우하우스, webmap 정보디자인(Information Design)작업은, 그것을 기획하고 제작한 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미를 포함한 형태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한 의미를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가 하나의 점이 아닌 영역으로 정의될 수밖에 없으며, 그 영역은 경계선이 아닌, 투과가 가능한 형태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하물며 정보디자인의 경우는 의미를 한정하기 어려우며, 다양한 의미로 해석 가능한 형태를 취하게 된다. 정보들은 '다른 정보 요소와의 관계'와, '공간적 위치'와 같은 요소들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며, 해석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다. 이에 대한 좋은 예로 [바우하우스 교육체계도]가 있다. (아래 그림 1) 이 그림은 [바우하우스]의 교육체계를 설명.. 2005. 7. 18. 컨설팅을 위한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대하여 아침 출근시간의 붐비는 지하철에 대한 기억이 오늘 되살아난 것은 새로운 회사로의 첫시작이 불러온 또 하나의 변화에 해당한다. 발 디딜 틈을 차지하기 위한 미묘한 신경전 속에서 일순간 답답해진 공기에 질식할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익숙해져야만 한다는 사실을 상기함으로써 이 경험을 일상화하기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러나 지하철이 강남역에 이르자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2/3 가량의 승객이 모두 하차해버린 것이다.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직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깊고도 긴 호흡을 한 후, 사당동에 이르는 동안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여러 생각과 추측을 해보게 되었다. 일차적으로 ‘강남역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대단히 많은 요소들.. 2005. 7. 12. 순수성이 판단력을 포괄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뜨는 분위기이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궁금하여 몇 번 재방송을 보았는데, 최근의 경향이기도 한 아역 캐릭터가 눈에 뜨인다. 여자아이의 맑은 미소가 간간이 화면에 등장하는 것이 마치 CF를 보는 듯 하다. ... 요즘 아역들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역이 많이 나오던 드라마들을 되돌려보면, 다소 평면적이기는 해도 다양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착하든, 반항적이든.. 먹을 것을 밝히거나 어리석든.. 아이들은 나름의 개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1, 2년 사이에는 어른을 걱정하는 지나치게 조숙한 아이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파리의 연인'에서도 그랬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도 그랬다. 다소 모자란 부모들을 대신 챙기고 나서는 아이들은.. 2005. 7. 5. 심야의 성인영화 밤 12시를 알리는 종과 함께 신데렐라의 마법은 사라진다. 아름다운 드레스가 누추한 옷으로 뒤바뀔 그 시각,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는'19'를 붙인 채 성인영화를 방영하기 시작한다. 리모콘을 이리저리 누르며 채널을 탐색하다 가끔은 이런 영화도 봐줄 필요가 있다며 제법 진지한 자세로 시청을 해보는데, 독특한 그들만의 '영화문법'이 발견되어 흥미롭기까지 하다. 심야 성인영화에도 몇 가지 패턴이 있다. 그 중 특징적인 두 가지를 비교해보자. 우선 '갑부' 캐릭터를 중심으로 음모와 살인이 뒤엉키는 스토리가 있다. 이런 영화에는 여주인공을 도와 함께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을 도와 살인범을 잡는 탐정이 등장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끌린 남녀가 관계를 갖고 결국 영화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2005. 7. 4.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사진전에서 그림자는 형태를 드러내기 위해 존재할 때가 있다. 그들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딛고 있는 곳에 대하여도.. 괴델이, 그리고 에셔가 생각했을 법한 무한순환이 작은 도시의 계단에서 연상된다. 그림자가 사물을 '포획'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이 순간 포획된 것은 소녀였을까? 혹은 사각의 빛일까? 어떤 사진은 사물이 불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현실의 빛 속에서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림자로 남은 사내는 재의 흔적을 남겼다. 강하고 날카로운 어두움은 긴장감과 함께 무거운 침묵을 이끌어낸다. 한껏 빨아들인, 그리고 내뿜는 급격히 죽어간 것들은 날카로움을 거두어들일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 지나치게 낯선 화면은 그곳의 풍경으로부터 실제 삶의 예상을 .. 2005. 6. 26.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운다 감독 류승완 출연 최민식,류승범 개봉 2005.04.01 한국, 134분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매번 실망을 안겨준 '류승완'감독의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나고 왔다. 작품의 수가 늘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점점 세련되어졌으나, 그이기에 드러낼 수 있었던 특유의 장점과 색은 잃어가는 듯 하다. [주먹이 운다]는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책무취한 영화였다. 침과 뒤섞여 끈적해진 피 비린내에 찌든 땀냄새 더해졌다고나 할까? 삶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가보다 싶다가도.. '그런 것 정도는 이제 이야기하는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의식이 우선시되는 것 같아 씁슬하기도 하다. ... 영화는 어딘가 '인간극장'을 닮았다. 자신의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 삶을 어색해하며, 세련되게 .. 2005. 4. 24. 그러나 그녀는 없었다 한 아름 꽃을 안고 머리칼이 젖은 너와 함께 돌아왔을 때 나는 말도 못 하고 눈도 안 보여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다. 빛의 핵심인 정적을 들여다보며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황량하고 쓸쓸합니다, 바다는. T. S. Eliot - ‘황무지’ 중에서 전쟁은, 신이 그를 위해 마련한 제단과 교회를 파괴하는 것과도 같은 모순된 현실을 인간에게 제시한다. 무엇보다 확연한 ‘의심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기 위해 모든 사물을 가치로 환원시킨 합리성은, 놀라운 창조적 능력과 함께 파괴의 힘을드러냈다. 이러한 충격적 경험은 파괴되지 않는 것, 영속적인 것에 대한 갈증을 더욱 심화시킨다.파괴되어버린 과거와 정신 속에서 사람들은 회복과 재건을 요구하지 않는 새로운가능성들에 눈 돌리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의적 형태를 .. 2005. 4. 2. 고향, 서울. 1. 70년대 서울은 변화의 중심에 있었으나, 그 변화의 결과가 무엇이 될 지 알지 못하던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쯤 우리의 집을 가지게 될지 예감할 수 없었다. 시골에서 배운 부지런한 삶의 가치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도시만의 경쟁의 룰이 이곳에 있었다. 서울의 외곽을 돌며, 집을 소유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부모는 일을 하러 나갔고, 아이들은 가방을 짊어진 채학교로 향했다. 그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은 일요일 아침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이 부과한 각자의 무거운 짐은, 곧잘 이 대화마저도 침묵으로 대체하게 만들곤 하였다.급격한 변화를 겪어낸 나의 고향 서울은 사실 기억 속에만 .. 2005. 2. 9. 연예인 X파일 - 곁가지 생각 연예인 X파일로 각 포털 뉴스섹션이 시끄럽다. (Off라인 상의 뉴스는 오히려 조용한 편이다)파란(KTH)의 스포츠지 (사실상의)독점계약에 대항하기 위해, 이미 각 포털업체들의 주도 하에 작년 여름부터 연예정보 생산업체가 증가된 상태에 있었다. 아울러 대형 스포츠지의 도산과 각 언론사들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많은 기자들이 연예정보 업체로 자리를 옮긴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네이버와 같은 주요 포털의 헤드라인기사는 온통 연예인 X파일 이야기로 도배 일색이다. 연예정보 업체수가 늘어난 탓에 비슷한 내용의 기사수가 더욱 증가하게 된 것이다. 실시간 속보에 가까운 기사들이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의 언론사(?)들로부터 쏟아져들어오고 있다. 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연예인은 지금 누가 있으며, 누가 더 가담할.. 2005. 1. 26.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