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6 아메리칸 갱스터 : 순도 100%를 추구한 인물, 프랭크 루카스 아메리칸 갱스터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덴젤 워싱톤,러셀 크로우 개봉 2007.12.27 미국, 156분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1968년 뉴욕, 할렘은 흑인 갱 두목인 '범피 존슨'의 지배하에 질서를 유지한다. 인종갈등과 빈부 격차에 의한 계급문제가 집약된 곳. 하층민으로서의 삶이 세대를 거듭하며 반복되리라는 전망으로 바뀌고, 도시는 절망과 분노가 응어리 져 언제든 폭발할 것처럼 뜨거웠다. 1968년 미국은 불안정했다. 반전 시위는 미국의 각 도시에서 대규모로 진행됐고, 그와 마찬가지로 인종간의 갈등이 방화와 폭동으로 가시화되었다.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는 3만 명을 넘어섰으며 마침내 그해 4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되자 이 나라는 신경쇠약에 걸린.. 2009. 12. 30. 'District 9'의 자신만만한 질문 ※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윌리엄 앨런 영, 로버트 홉스, 케네스 코시 상세보기 용어의 기원으로 따지자면 SF는 과학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세계관 설파에 적합해 보인다. 그러나 과학은 발전하고 인류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 외치던 이 장르는 ‘다름’과 ‘변이’를 말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고 그 결과, 대답 대신 질문을 마련하는 영특함마저 얻게 되었다. 이 영화들이 제시해온 ‘다름’의 표상은 인종과 계급, 문화의 차이에 비할 수 없는 범 우주적인 ‘다름’이다. 살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분이 다르고 그 삶을 유지하는 방식이 다르며 번식의 방법 역시 다른 존재들.. 2009. 11. 1. 진보와 보수의 구조 최근 글을 하나 써서 올렸는데, 어쩌다보니 진보와 보수의 정치구호에 대해서까지 나아가고 말았다. 진보의 구호는 어려울 뿐 아니라, 설령 쉬운 용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정책 대상자를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종종 생각하곤 하였다. 그 뿐 아니라 폐쇄적일 것 같은 보수진영이 의외로 개방적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아왔는데, 이러한 모순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궁금해졌달까? 자신이 속한 계급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정치인이나 정당에 투표하는 것을 ‘계급배반투표’라 한다. 예를 들면 월 소득 100만 원 이하 저소득층 가장이, 저소득층의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법안에 찬성한다면 이는 자신의 계급을 배반하는 행위에 속한다. 선거결과가 공개될 때마다 진보를 주장하던 정치세력은 계급배반 현상 앞에서 절망하곤 하였다. 진.. 2009. 9. 21. 시간 순으로 본 영화 속 미래 이 연대표를 제작해 짧은 글과 함께 3M흥업에 올려두었다. (글이 언제 공개될 지는 편집진 마음이라...) 미래를 다룬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을 시간순으로 배치한 연대표여서, 그 중에는 이미 지나버린 미래도 있으며 불과 몇 년 남지 않은 미래도 포함되어 있다. '메트로폴리스'의 2000년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2001년이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미래적 숫자로 정의되었다면, '프리잭'이나 '터미네이터'는 주인공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가까운 미래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렬로 배치하고보니 영화와 영화를 연결시키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2022년 천연식재료가 더 이상 공급이 되지 않자, 인류는 소일렌트를 대신 섭취한다. 그 결과 2027년에 인류는 더 이상 임신이 불.. 2009. 7. 25. 과거를 거닐다 1980년 5월 19일,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여전히 바쁜 흉내를 낸다. 오후 6시가 되면 각 방송사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과 함께 그날의 방송을 시작한다. MBC에서는 ‘오로라 공주와 손오공’을, TBC에서는 ‘요술공주 새리’를 방영하였다. 당시 남자아이들은 손오공마저 꼼짝 못하게 만들 정도로 뇌세적인(?) 오로라 공주에게 빠져들었으며, 여자아이들은 처연한(만화 주제가 치곤 상당히 슬픈 멜로디가 아닌가!) 새리 주제가에 맞춰 고무줄을 뛰었다. 월요일 6시가 ‘오로라 공주’와 ‘새리’의 각축전이었다면, 화요일은 MBC의 ‘날으는 전함 V호’가 모든 어린이를 사로잡았다. 수요일은 물론 TBC에서 방영한 ‘독수리 5형제’의 완벽한 승리였다. 5월 대한극장에서는 ‘록키2’가 개봉하였고, 영등포의 연흥극장.. 2009. 5. 19. 남성 신경증을 앓는 여자들 '3M흥업'에 올릴 글 때문에 라캉을 찾아읽기 시작했다. 보다 상세한 경로는 이렇다. 미셀 투르니에의 '흡혈귀의 비상'을 읽다가 여성신경증-히스테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했고, '라캉과 정신의학'이라는 브루스 핑크의 책을 구매하게 된 것. 그러니 라캉을 읽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라캉학파의 일원으로 문화 이론에 천착하기보다는 임상분석에 이를 적용하고자 했던 브루스 핑크의 책을 읽은 것이니. 책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실제의 사례가 제시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그 결과 애초에 책을 읽게 된 동기 - 중년 여성의 히스테리에 대한 다양한 원인 분석 - 로부터 벗어나 여성 히스테리를 남성 강박증과 교차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다. 특히 얼마 전에 끝난 드.. 2009. 5. 17. 12 Angry Men : Sidney Lumet (1957) 12명의 성난 사람들 감독 시드니 루멧 (1957 / 미국) 출연 이 지 마샬, 에드 빈스, 에드 베글리, 조지 보스코벡 상세보기 ※ 본문에 포함된 캡춰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1957년 작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시드니 루멧’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1954년 TV 영화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극장용으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헨리 폰다가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았으며, 당시 TV 드라마 감독으로 활약 중이던 시드니 루멧에게 감독직을 의뢰한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은 두 개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12명의 배심원은 배심원 회의실과 화장실을 오가며 의견을 피력하고, 살인사건 피의자로 법정에 선 18세 소년을 사형대에 보낼 것인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다. 영화는 배심원 제.. 2009. 4. 26. 지구 멸망 보험 영화 [나는 전설이다]가 개봉했으나 이를 보지 않았다. 어린 시절 보았던 [오메가맨]의 충격을 윌 스미스판으로 덮어쓰기 싫은 이유가 가장 크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백인취급 받는 윌 스미스의 '좀비에게도 구원을!'" 에 해당하는 영화라 한다. 영화를 보는 대신 우리는(함께 일하는 후배와 나) 지구 멸망 후에 홀로 남아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각자의 장광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 초등학생이던 때 주말의 명화로 보았던 [오메가 맨]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텅 빈 뉴욕 시내를 홀로 돌아다니며 통조림 같은 장기 보존 식품을 수집하였다.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과 최신 유행이었을 의상 따위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자가 발전으로 움직이는 몇 개의.. 2009. 3. 18. 한 권으로 읽을 수 없는 브리태니커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A. J. 제이콥스 (김영사, 2007년) 상세보기 목요일에 발굴한(?) 서점을 다시 찾았다. 범계역에 위치한 '평촌범계문고'로, '2001아울렛' 맞은 편 '엠클래스'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 전체를 서점이 사용하고 있는 듯 제법 규모가 있는데, 그러면서도 동네서점의 분위기가 풍겨 정이 가는 장소다. 서점 내부는 천정이 낮은 편으로, 조명의 수가 적어 어두우며 적갈색톤 바닥재와 붉은 기가 강한 체리목 책장을 사용해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평일은 밤 11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밤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의 중고교생들이 자율학습과 학원을 다니느라 늦은 시간에 서점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브랜드가 없는 지역서점인 만큼 인테리어나.. 2009. 3.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0 다음